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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혼란, 사기 예방하라

다양한 사기에 연루될 수 있는 신분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 관리가 필수다. 지갑에 꼭 필요한 아이디와 카드만 갖고 다니기, 소셜 시큐리티 카드 안전하게 보관하기 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인터넷 뱅킹을 하는 경우 은행에 따라 보안 수준과 절차가 조금씩 다르다. 은행을 선택할 때 서비스 요금이나 다른 편의와 더불어 인터넷 뱅킹 시스템의 보안 지침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은행들이 주기적으로 패스워드 교체를 권하거나 특정 거래 시 지정된 휴대폰에 문자로 안전 코드를 발송하고, 그 코드를 컴퓨터에 입력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중 안전장치인 셈이다.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를 폐기할 때 파쇄기를 사용하거나 주소 가리는 도장(Address Blocking Stamp)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롤을 굴려서 한꺼번에 주욱 1인치 이상 되는 면적을 검게 칠할 수 있는 도장은 15~30 달러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쇄기에서 나온 조각난 용지를 한꺼번에 버리지 않고 반은 재활용 쓰레기에 버리고 반은 일반 쓰레기에 버린다든지 하는 조금 더 세심한 절차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 밖에 발신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메일 열지 않기, 검증된 사이트가 아니라면 인터넷 쇼핑하지 않기,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 받지 않기 등도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 굉장히 사소하고 소모적인 방법처럼 느껴질 수 있고 알지 못하는 피해에 대해선 속수무책이라는 단점이 있다. 개인적인 차원의 예방이 불안하다면 신분/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신분 도용 방지(Identity Theft Protection)’를 검색하면 아이덴티티 가드, 아이덴티티 디펜스, 라이프 락 등의 서비스 회사 리스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회사에 따라 크레딧 리포트 및 모니터링을 비롯해 신분 도용 사기 보험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요금은 연 120~300 달러 선이다. 그러나, 뉴욕에 본사를 둔 유명한 비영리단체인 ‘소비자 리포트(Consumer Report)’사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신분 도용 방지 서비스 회사들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크레딧 리포트는 각 개인이 직접 무료(연 1회)로 미국 3대 신용보고회사에서 받아볼 수 있으므로 굳이 유료 서비스를 받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다. 3대 신용보고회사는 익스피리언(Experion), 이퀴팩스(Equifax),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을 말한다. 이 회사들은 개인 크레딧 확인이 필요한 미 전국의 거의 모든 은행, 융자회사, 고용인 등이 공식적으로 크레딧 리포트를 의뢰하기 때문에 연방 부서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정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영리단체다. 요즘은 이 3대 회사를 벤치 마킹한 다른 신용보고회사도 생겨나고 있으나 쌓인 신뢰나 명성을 좇아가기엔 역부족이다. 메릴랜드 내 법원 기록 조회는 http://casesearch.courts.state.md.us/casesearch/ 에서 할 수 있다. 이 밖에 각 지방 정부 경찰국 웹페이지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이 게시돼 있다. 지역사회 협력 경찰관(Community Resource Office)에게 세미나를 의뢰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피해 또는 신분 도용 사기로 인한 불이익을 당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대응에 나서야 한다. 필요에 따라 거래 은행, 경찰, 주 교통국(운전면허증 재발급) 등에 사기 사실을 신고하고 해당 기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인터넷으로 유사 케이스를 알아보고 대응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념해야 할 것은 무엇이든 해당 이슈의 담당자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라든가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방 정부 관할인지 주 정부 관할인지 다를 수 있고, 같은 유형의 사기라고 해도 시간이 흐르며 사건 대응 방침이 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기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사회보장국은 만약 신분 도용 피해가 의심된다면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http://www.identitytheft.gov)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건을 접수하고 회복 계획(Recovery Plan)을 받아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연방 국세청 인터넷 범죄 접수 페이지는 www.ic3.gov다. 최근 실업수당과 관련된 대규모 사기 행각이 메릴랜드에서 적발된 바 있다. 연방 감사실-노동부에서는 6월 12일 발표한 주의/안내를 통해 ‘정부 부서는 개인 이메일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 (그 이메일 안에) 제시된 사이트로 로그인하라고 요청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다. 국세청 직원이나 사회보장국 직원이 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 번호를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신분 정보를 포함한 개인의 사생활이 최대한으로 보장받는 곳이다. 하지만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각 개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누가 나의 개인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지, 어떤 때 정보를 주어도 괜찮은 건지에 관해 몰라서 피해자가 되는 허무한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은정 기자

2020-07-31

코로나 혼란, 사기 기승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어수선한데 각종 사기까지 기승을 부려 이미 힘든 서민의 삶을 더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 ‘사기꾼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겠지만, 사실 ‘사기꾼’ 혹은 ‘사기’의 정황을 가려내는 것부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수법이라면 피해자가 나올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회와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는 만큼 사기 수법도 새로워지고 정교해지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배워야 한다. ▷신분 도용(Identity Theft) 사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중 주로 쓰이는 것은 프러드(Fraud)와 스캠(Scam)이다. 거의 같은 의미인데 프러드가 ‘타인을 속여 부당 이익을 취하는’ 다양한 행위를 가리키는 데 반해 스캠의 경우는 주로 금전적 사기 행위 또는 사건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프러드가 더 포괄적이고, 격식과 비중이 있는 느낌으로 쓰인다. 개인이 대면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당할 수 있는 사기의 유형은 대부분 신분도용을 전제로 한다. 가해자를 찾기 어려워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다. 이름, 소셜 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주소, 전화번호, 은행 계좌 번호 등이 노출될 경우 다음과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현 은행계좌 갈취: 본인도 모르는 사이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나 자주 스테이트먼트를 확인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 가능 ▷사기 목적으로 새 계좌 오픈: 계좌가 오픈 된 것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음 ▷허위 텍스 보고로 환급 갈취 ▷신분 도용으로 의료 진료받기: 진단 및 치료 기록의 혼선으로 인해 의료진의 판단에 오류가 생길 수 있음 ▷신분 도용 취업: 전과를 속이고 취직하기 위해 타인을 사칭하는 경우 ▷어린이 소셜 번호 도용: 성년이 될 때까지 신분 도용 피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음. 그 밖에 시니어 또는 사망자의 신분이 도용되는 경우도 있다. 사기꾼이 도용한 신분을 경찰에 제시하는 바람에 피해자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 범법자 신세가 되는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있다. ▷신분이 노출되는 과정 연방 사회보장국은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비롯한 개인 정보 유출 과정에 대해 지갑이나 손가방 분실 및 절도, 우편물 가로채기, 인터넷상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에 입력한 정보, 쓰레기 뒤지기, 보이스 피싱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지갑이나 가방을 잃어버리면 그에 따르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우편물은 매달 받아야 하는 고지서 등이 아닌 다음에야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인지하기 쉽지 않은데, 흔히 생각하는 정크 메일 중 크레딧카드 신청서는 종종 신분 유출의 발단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금융기관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특별 가입’을 권하는 편지인 만큼 이미 이름과 주소가 기재돼 있고, 쓰레기통을 뒤져 얻은 다른 정보들을 조합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주소를 다른 곳으로 지정하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타인의 신분을 이용한 크레딧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성립된다. 뜯어본 우편물뿐만 아니라 무심코 정크로 취급하는 편지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990년대 후반 이후 휴대폰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보이스 피싱 사기는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한다는 특징이 있다. IRS 등의 정부 기관을 사칭하든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범죄형 협박이든 피해자가 흔들리는 순간 소셜 시큐리티 번호, 은행 계좌 번호와 비밀 번호 등을 알아내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유유히 법망을 피해 달아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금융 거래가 인터넷, 모빌, 원거리에서 가능해짐에 따라 사기꾼들의 수법도 다양해진 것이다. 보이스 피싱의 ‘피싱(Phishing)’은 휴대폰 사기 이전에 인터넷이 확산되던 시점에 유행되던 각종 이메일 사기의 통칭이다. 그럴듯한 발신자 이메일 주소에 속아 넘어가 이메일을 클릭해 열게 되면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정보를 빼간다든지 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irs.com 이라는 주소에서 이메일이 왔다고 했을 때 앞의 irs 만 보고 연방 국세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부 기관의 이메일 주소에는 .com이 아니라 .gov가 붙는다. 경고성 또는 자극적 제목을 가진 이메일은 열기 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피싱이 진화해 비싱(보이스 피싱)이 되고 최근에는 텍스트 메시지(SMS)를 이용한 스미싱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김은정 기자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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